2024년 하반기 운좋게 포스코DX 개발자로 취업을 하게 되었다. (나는 데이터 직무 취업을 노렸는데 ...)
졸업하고 2년간 취준을 하며 노력한 경험, 생각을 기록하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기업, 중견, 스타트업 구분없이 수없이 많이 떨어지고 나에 대한 역량을 의심하며 힘든 시간을 보냈지만 딱 한번만 이기면 된다는 생각으로 낙담하지 않고 꾸준히 지원했다.
🤦♀️ 2024년도 취업 승패
서류지원 : 110
서류탈락 : 95
코딩테스트,필기탈락 : 4
1차면접 탈락 : 11
2차면접 탈락 : 0
최종합격 : 2
매우 처참한 결과지만 그래도 2023년도에는 서류 "ALL 탈락" 이었던 결과를 생각하면 그래도 2년 열심히 살아온 덕분에 조금이라도 서류를 붙은 것이 아닐까 생각을 하기도 한다. 다시 돌아와서 2024년도 나는 서류합격률 10% 수준이고 기업 필기시험, AI 인적성은 거의 다 떨어졌다... 1차면접을 간 곳은 코딩테스트거나 필기시험이 없는 기업들이었다. 게으른 나는 NCS준비를 하지 않았지만 NCS 시험 볼 기회조차 1번 뿐이었다는 ^^;;
😅 스펙
나에 대한 소개를 하자면
학교 : 국숭세단
학점 : 3점초반
어학 : 오픽 IM1
자격증 : 정보처리기사, 빅데이터분석기사, ADsP, SQLD, 사회조사분석사 2급
경력 : 인턴 1회 (미래내일일경험사업)
교육사항 : 포스코 AI / 빅데이터 아카데미, 빅리더 인턴십
수상 : 고용노동부 장관상, 상공회의소 회장상, 공공기관장상 등 5개
동아리 : R프로그래밍 관련 동아리
1 ) 학점
위의 스펙을 보면 알 수 있듯이, 나는 성실함과는 거리가 먼 학생이었다. 코로나 시즌이 겹쳤음에도 학점이 3점 초반인걸 보면... 변명을 하자면 미디어에서 흘러나오는 개발자의 핑크빛 미래를 보고 부전공으로 소프트웨어학과를 선택하여 C,D+,D를 수집하고 다녔다. 그러고 결국 개발자로 취업한게 아이러니하다.
기업에서 서류평가요소로 학교, 학점이 포함된다고 하지만 보통 취준생들은 4학년이거나 기졸업자일테니... 바꿀 수 없는건 잊어버리는게 정신건강에 좋다. 만약 아직 학생이라면 열심히 학점을 높이기를 바란다. 주변에서 "요즘에는 기업에서 경력, 경험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학점은 별로 중요하지 생각하지 않는다" 라는 소리를 듣고 학점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 이 말은 학점을 보지 않는다는 것이 아니라 기본으로 학점은 당연하게 챙기고 직무경험을 어필하라는 말이다. 학점을 전혀 고려하지 않을 정도로 특별한 경험, 남들과 다른 엄청난 경험은 갖기 때문에...
나의 경우, 대기업, 중견기업 면접에서 거의 대부분 학점 관련 질문을 받았다. 성실성이 떨어져보이니 당연하게 물어볼 수 밖에 없는 질문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면접에서는 3점 후반 면접자에게 "학점이 그렇게 좋지는 않네요" 라며 이야기를 하는 면접관도 있었다는 무서운 사실...
2 ) 어학
영어 회화실력도 매우 부족하다. 어학 성적이 만료되고 공채시즌이 되어 부랴부랴 2주 학원을 다니고 공부하고 오픽 2회, 토익 스피킹 1회 시험을 응시했지만 IM1을 획득했다. 기업 자격요건을 못채워서 서류지원조차 못할 때마다 너무 아쉬움을 느끼고 후회했다... (기업마다 다르지만 IM2를 요구하는 기업들이 많고 LG는 IH를 요구하기도 한다)
그리고 서류탈락을 하면 "어학 성적 때문에 떨어졌나? " 라는 생각을 하며 또 한번 후회했던 경험이 생각난다. 면접단계에서는 GS네오텍, 고려해운에서 영어면접을 보면서 어려움을 겪었다. 기출질문을 모두 외워서 면접을 봤지만 질문을 이해하지 못하고 답을 못한 적도 있다 ㅠㅠ 얼마나 쪽팔렸었는지...
서류 정량평가에서 학교, 학점을 바꿀 수 없지만 어학은 바꿀 수 있으니 꼭 어학은 공채시즌 전에 미리미리 준비해서 높은 등급을 취득하기 바란다. (++OPIC은 25일 응시제한이 존재한다. 1회 한정 빠르게 재응시가 가능)
3 ) 자격증
자격증은 졸업요건이었던 사회조사분석사 자격증을 취득하면서 ADsP, SQLD를 함께 취득했다. ADsp, SQLD 는 난이도가 매우 쉽다. 나는 3일 공부하고 합격했는데 주변에는 하루 공부하고 붙은 사람들도 있다. (물론 관련 교육을 이수한 친구) 모든 직무에서 데이터 분석 역량을 요구하기에 인사, 상경계열 지원자도 데이터분석 준전문가(ADsP) 자격증을 취득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빅데이터분석기사, 정보처리기사 필기는 모두 한번에 붙었지만 실기에서 재수, 삼수를 했다... 빅분기 이야기를 먼저 하자면 기사시험임에도 난이도가 매우 쉽다고 생각한다. 데이터 관련 전공자이거나 혹은 Python 활용 데이터 전처리, 머신러닝 경험자라면 충분히 취득할 수 있다. 정보처리기사는 시간이 흐를수록 외우는 이론문제 난이도가 떨어지고 C, Java 등 코딩 문제 난이도가 상승하고 있다.
(물론 나처럼 변종이 아닌 개발자를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난이도가 상승하더라도 코딩 문제는 쉬울 것 같다)
4 ) 경력
나는 인턴경험이 있는데 회사에서 뽑은 인턴이 아닌 정부사업을 통해 인턴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 이전까지 체험형 인턴에 지원해도 전부 서류에서 떨어졌지만 미래내일일경험사업에 대해 사람들이 잘 몰랐기 때문에 합격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점점 해당 사업이 커져서 많이 알고 있겠지만 모르는 사람들은 검색해보기를 추천한다. 취업 관련 면접, 필기시험 등 자유롭게 근무를 조정할 수 있고 풀타임이 아니기에 취업활동도 병행하기 쉽다.
물론 장점만 있다고는 할 수 없다. 근무시간이 풀타임이 아닌 주 25시간이고 급여도 이에 따라 적게 받지만 경력을 쌓으며 취업활동을 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생겼다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주어진 일과 역할이 많지 않다. 그래서 지원하는 기업에서 어떤 업무를 하는지 자신과 Fit 한지 확인하고 일을 스스로 찾아서 하겠다는 생각으로 신청해보길 바란다. 나에게는 인턴 경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운좋게 좋은 멘토분들을 만나 취업에도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셔서 인턴, 취업활동 모두 더 열심히 할 수 있었다)
5 ) 교육사항
나는 KDT 과정으로 포스코 AI / 빅데이터 아카데미를 수료했다. 통계학과에서 R, SPSS 등 통계 프로그램만 다뤘기에 진도에 따라가기 바빴다. 결론적으로 기술적인 측면에서 팀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 남들보다 부족한 역량을 보완하기 위해 노력하고 KDT 교육이 끝나고 나서도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다른 교육을 찾아보았다. 그러던 중 KDT 과정이 아닌 빅리더 인턴십이라는 프로그램에 신청해서 수자원공사, 국립공원공단 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여 수상 성과를 도출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발표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추가적으로 하반기에도 취업이 되지 않았을 때를 대비하여 KDT가 아닌 IT 관련 교육과정들을 알아보고 있었다. IT 전공 KDT 기수강자들은 참고하길 바란다.
- 싸피 (자세한 내용 생략)
- 스마트 팩토리 SW 단기심화 부트캠프 with 포스코 (기숙사제공, 훈련장려금지원)
- 현대 소프티어 (개발/기획/데이터엔지니어링 직무, 현대기아 채용연계)
6 ) 면접
이번에는 서류가 아닌 면접에 대해서 생각나는대로 적어볼까 한다. 정답이 아닌 수없이 많이 떨어진 내 생각을 말하는 것이니 참고만 하길 바란다.
가장 먼저 1분 자기소개에 대해 말해보자. 나는 사람의 첫인상이 그 사람을 기억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정~~말 많은 유튜브 영상, 자기소개 예시를 참고해서 자기소개 템플릿을 여러가지로 만들어보고 면접관의 반응을 살폈다. 보통 내 경험을 2가지를 설명하며 " ~를 했고 ~ 성과를 이뤘고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에 ~ 기여하겠다" 라는 포맷으로 1분 자기소개를 했다. 하지만 대부분 면접관들로부터 긍정적인 신호를 받지 못했고 가끔은 자기소개가 아닌 내용의 질문을 받기도 했다. (1분 자기소개 내용으로부터 면접질문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이는 나의 자기소개가 매력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7 ) 글을 적으면서..
위 내용처럼 실력이 뛰어나지도 학점이 좋지도 못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교육, 일들을 찾기 위해 계속해서 노력했기 때문이다. 물론 주변 지인들의 지원도 도움이 되었다. 특히 면접 프로세스에서는 멘토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계속해서 추가중